국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비트 기준 시장 심리지수가 '탐욕'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낙관 심리는 다소 진정됐지만, 개별 종목 중심의 매수세가 눈에 띈다.
7월 17일 오전 10시 7분 기준 업비트 데이터 랩에 따르면 업비트 기준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탐욕(61)'을 기록 중이다. 최근 일주일간 같은 수준의 탐욕 지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 달 전(49, 중립), 석 달 전(43, 중립)과 비교하면 시장의 낙관 기조가 지속된 모습이다.
해당 지수는 업비트의 디지털 자산 가격과 거래량을 바탕으로 '매우 공포'부터 '매우 탐욕'까지 5단계 구간으로 투자 심리를 수치화한 지표다. 시장 가격뿐 아니라 참여 강도 및 감정 요소가 반영돼 국내 투자자 심리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공포·탐욕 높은 순 / 업비트 데이터랩
자산별 세부 심리지수를 보면 ‘탐욕’ 심리가 가장 강한 종목은 ▲봉크(BONK, 95) ▲캣인어독스월드(MEW, 92)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 88) ▲카우프로토콜(COW, 88) ▲스텔라루멘(XLM, 83) 순으로 전부 ‘매우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다만 이날 기준 ‘공포’ 심리가 강한 종목은 집계되지 않아 시장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우 탐욕'으로 분류된 자산은 강한 매수세와 거래량 급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는 구간으로, 단기적으로는 과열 우려도 존재하므로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업비트 프리미엄 높은·낮은 순 / 업비트 데이터랩
업비트 프리미엄(USDT 기준)은 평균 1.55%를 유지했다. 이는 국내 시장의 매수 심리가 여전히 우위라는 것을 보여주지만, 일정 부분 상승 탄력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프리미엄이 가장 컸던 종목은 ▲고체인(GO), ▲옵저버(OBSR), ▲랠리(RLY), ▲액세스프로토콜(ACS)로 모두 +100.00%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과의 가격 차이가 극심한 상태로, 업비트 거래 흐름이 특정 종목에 쏠리며 발생한 특수 사례로 풀이된다.
반면 프리미엄이 가장 낮았던 종목은 ▲레이(REI, -6.67%) ▲엔케이엔(NKN, -4.00%) ▲아이젝(RLC, -2.92%) ▲더그래프(GRT, -2.71%) ▲월러스(WAL, -2.58%)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종목은 비교적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프리미엄 양극화와 함께 공포 구간 종목 부재 등은 국내 시장이 특정 테마 또는 종목 중심으로 과열 흐름을 보이는 단기적 특징으로 비춰지며,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