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선물 상위 트레이더의 거래 패턴은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높은 거래 전문성과 시장 민감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당 그룹이 어떤 종목에 롱 포지션을 집중하는지 살펴보면 전반적인 투자 심리와 방향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일부는 현물 포지션 헤징에 선물 계약을 활용할 수 있어 데이터 해석 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코인글래스에서는 마진 잔액 상위 20%에 해당하는 투자자를 상위 트레이더로 정의하고 있다. [편집자주]
주요 종목 롱 포지션 현황
17일 오전 9시 기준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주요 종목에 대한 상위 트레이더들의 롱 포지션 비중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부 종목은 강한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이더리움과 도지코인에서는 차익 실현 징후도 엿보였다.
비트코인은 달러 마진 기준 65.50%, 코인 마진 기준 66.06%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달러 마진은 2.27%p 하락한 반면, 코인 마진은 0.67%p 상승했다. 매수세가 일부 유지된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달러 마진 71.95%, 코인 마진 69.76%를 기록했다. 달러 마진은 전일 대비 2.55%p 증가했지만, 코인 마진은 2.51%p 감소해 방향성이 엇갈리는 흐름을 보였다.
XRP는 달러 마진 기준 76.13%, 코인 마진 기준 74.46%로 나타났다. 각각 전일 대비 1.31%p, 0.07%p 증가 및 하락하며 매수세가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
솔라나는 달러 마진 75.38%, 코인 마진 75.20%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달러 마진은 2.17%p 상승했지만, 코인 마진은 0.24%p 소폭 하락하며 고른 롱 포지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달러 마진 78.80%, 코인 마진 67.27%로 확인됐다. 달러 마진은 0.45%p 상승, 코인 마진은 1.04%p 하락하며 차익 실현과 매수세가 동시에 나타난 흐름이다.
롱 포지션 보유 계좌 비중
상위 트레이더 계좌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비트코인은 달러 마진 계좌 기준 롱 비중이 44.95%로 전일 대비 3.75%p 하락했으며, 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인 마진에서는 62.17%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0.56%p 감소했지만 여전히 과반 이상의 매수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달러 마진 57.82%, 코인 마진 77.90%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각각 0.80%p 하락, 0.02%p 상승했으며, 코인 마진 기준으로는 강한 매수 심리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XRP는 달러 마진 68.48%, 코인 마진 80.82%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각각 3.28%p, 0.37%p 하락했으나, 여전히 코인 마진에서는 80% 이상의 높은 롱 포지션 비중을 보이며 상위권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솔라나는 달러 마진 71.56%, 코인 마진 85.26%로 나타났다. 전일 대비 달러 마진은 0.42%p 상승, 코인 마진은 1.73%p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코인 마진 비중이 유지되고 있어 강한 매수세가 뚜렷하다.
도지코인은 달러 마진 78.13%, 코인 마진 87.6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각각 3.38%p, 0.78%p 하락했으나, 전반적으로 강한 매수 심리는 이어지고 있다.
최고 강세 포지션 종목
상위 트레이더 기준 종목별 포지션 비중을 살펴보면, 포지션 기준으로는 달러 마진 시장에서 ▲DENT(87.9%) ▲PIXEL(87.5%) ▲SLERF(85.0%) 순으로 롱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SAND(78.1%) ▲OP(76.6%) ▲TRX(76.4%)가 상위권에 올랐다. 일부 알트코인 중심으로도 강한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이 두드러진다.
계좌 기준 강세 종목으로는 달러 마진 시장에서 ▲REI(85.45%) ▲SCRT(85.43%) ▲DENT(84.59%)가 높은 롱 포지션 비중을 보였다.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WLD(93.3%) ▲DOT(92.5%) ▲ATOM(92.3%)가 90% 이상 비중을 기록하며 뚜렷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고비중 롱 포지션은 메이저보다는 중소형 알트코인에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달러 마진 시장(U 시장)은 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가 선호하며, 변동성을 줄이고 단기 거래와 헤징에 활용된다. 코인 마진 시장(C 시장)은 암호화폐 강세론자나 장기 보유자가 레버리지를 통해 자산을 늘리려는 경우가 많다. 강세장에서는 C 시장의 미결제약정이 늘어나 시장 낙관론을, 약세장에서는 U 시장의 거래량이 증가해 기관 자금 유입을 시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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