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시총 278조 원 돌파 임박…비트코인 횡보 틈타 강세 주도

| 김민준 기자

XRP의 시장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약 278조 원(2000억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BTC)이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나타난 흐름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횡보 국면에 진입한 틈을 타, XRP가 새로운 강세장을 주도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XRP는 7월 들어 비트코인 대비 35% 이상 상승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XRP의 시가총액은 71.75% 급등해 2,682억 원(1931억 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여섯 달 전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보다 불과 약 3,030억 원(21억 8000만 달러) 낮은 수준이다.

현재와 같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XRP의 전체 시장가치는 곧 약 347조 원(2500억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XRP가 새로운 매수 주체 유입과 함께 비트코인 중심의 자금 흐름을 일부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과 맞물린다.

XRP의 이번 상승은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암호화폐 시장 내 자산 재편과 투자자 심리의 변화를 시사한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되면서, 비트코인에 집중됐던 유입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XRP를 비롯해 대형 알트코인의 강세가 시장 전반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