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승인 기대감에 3.22달러 돌파…사상 최고가 목전

| 손정환 기자

XRP가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가를 위협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XRP ETF 승인을 하루 앞두고 토큰 가격이 3.22달러(약 4,472원)를 돌파,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급격히 고조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프로셰어즈(ProShares)가 오는 18일 XRP ETF 상품을 선보일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며,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XRP는 지난주 2.60달러(약 3,614원) 저항선을 효과적으로 상향 돌파한 뒤 지속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기술 지표상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ETF 승인은 단순한 가격 상승 촉매제를 넘어, XRP의 제도권 진입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특히 XRP는 오랫동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제한됐던 만큼, 이번 ETF 출시는 규제 리스크 완화를 반영하는 중대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진다.

시장의 기대를 더욱 자극하는 건 시기적 특수성이다. 최근 워싱턴에서 두 건의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통과되며, 디지털 자산의 법적 정의와 규제 체계가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정책 흐름과 맞물린 XRP ETF 출시설은 시장 정당성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절차적 장애물이 일부 남아있지만, 시장은 이미 ETF 상장을 기정사실화하며 XRP를 재평가하는 양상이다. 2018년 기록한 XRP 역사상 최고가인 3.84달러(약 5,338원) 회복은 현실적인 타깃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ETF 승인 소식은 이를 돌파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ETF적인 성격상, 자산 운용사와 기관 자금의 유입 가능성은 XRP의 유동성과 신뢰도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XRP가 다시 제도권의 중심으로 복귀하는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도 새로운 파장을 일으킬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