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다오(Curve DAO)의 토큰 CRV가 최근 일주일간 70%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하루 동안에만 22% 가까이 급등한 CRV는 현재 0.96달러(약 1,334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량도 일일 기준 8억 3,300만 달러(약 1조 1,588억 원)를 넘어섰다. 가격 돌파와 함께 거래량과 온체인 데이터가 동반 상승하면서, 상승세가 단순한 반등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흐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CRV는 지난 5월부터 이어져 온 하락 추세선을 벗어나면서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특히 강력한 저항선이었던 0.80~0.85달러(약 1,111~1,182원)를 돌파하면서 기술적 신호가 명확해졌다. 시장 분석가 알파 크립토 시그널(Alpha Crypto Signal)은 "CRV가 해당 저항선을 지지선으로 전환시킨다면, 장기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이 구간에서 추가 매수세 유입이 이어질 경우 1.05달러(약 1,460원) 수준까지 목표로 삼을 수 있다.
기술적 지표 역시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CRV는 단기 9일 EMA인 0.74달러(약 1,029원)와 50일 SMA인 0.6116달러(약 850원)를 모두 상회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최근의 급등은 단순한 반등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가격 구조와 지지선 재확인의 흐름은 매수세에 신뢰를 더한다. 단기적으로는 0.85달러 주변 가격에서의 지지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며, 중요한 지지선은 0.775달러(약 1,078원)와 0.56달러(약 778원)에 형성돼 있다.
온체인 지표에서도 유의미한 데이터가 포착됐다. 일일 거래량은 최근 1만 건을 돌파하며, 이는 수 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수치다. 네트워크 상에서의 이용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은, 이번 랠리가 투기적 단기 급등이 아니라 커브 생태계 전반의 활력을 반영한다는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주목할 요소는 CRV의 거래소 이탈량 급증이다. 최근 며칠간 5,000만 CRV 이상이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이며, 대규모 인출은 통상 가격 상승 직전의 신호로 여겨진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꾸준한 출금세가 이어지고 있었고, 이 흐름이 최근 더욱 가속화됐다는 점이 매수자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가격 기술적 분석, 사용자 활동 증가, 대규모 거래소 이탈 등 세 가지 지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현재의 상승세를 형성하고 있다. CRV가 단기 저항선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경우 시장은 보다 높은 레벨로의 도약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경로는 장기 보유자들의 누적 매수와 맞물려 지속적인 우상향 기대감을 현실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