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기반 디파이 TVL, 1년 새 22배 급등…보안 신뢰는 과제로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기반 디파이(DeFi), 이른바 BTCFi 시장이 올해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확장 가능성과 보안 신뢰성 문제 등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파이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2024년 1월 1일 기준 비트코인 디파이의 TVL(예치 자산 총액)은 3억 466만 달러(약 4,236억 원)에서 12월 31일에는 65억 달러(약 9조 350억 원)로 22배 이상 증가했다. 보도 시점 기준 TVL은 약 70억 5,000만 달러(약 9조 8,195억 원)로, 성장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이 같은 급등은 아크네트워크(Arch Network)의 리포트에 따르면, 신규 프로토콜 출현, 토큰 표준의 발전, 기관 자금 유입,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비트코인 가격 랠리, 그리고 유동성 재스테이킹의 부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매끄러운 외형과 달리, 시장 내에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해당 보고서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36%는 기존 솔루션이 있음에도 BTCFi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신뢰 부족’을 꼽았다. 25%는 손실 우려 등 위험성을 이유로 참여를 피하고 있었으며, 전체의 60%는 스마트 계약의 취약성이 가장 큰 보안 위협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TCFi가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음에도, 본격적인 대중 확산을 위해서는 기술적 신뢰성 확보와 보안 리스크 해소가 우선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