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K)의 이더리움 ETF인 'iShares Ethereum Trust(ETHA)'가 하루 만에 약 7591억 원(546.7백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며 시장 기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로써 해당 ETF는 지난 10거래일 동안 약 2조 9,190억 원(21억 달러)의 누적 유입을 기록하며 이더리움(ETH)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정점을 찍고 있음을 방증했다.
ETF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하루 동안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총 약 8,370억 원(602.02백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약 1조 108억 원(726.74백만 달러)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지만, ETHA가 그 중 대부분을 차지해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특히 블랙록의 ETHA는 지난 7월 2일 약 약 654억 원(47백만 달러) 규모의 자금 유출을 기록한 이후 10일 연속으로 뚜렷한 자금 유입세를 이어오며 총 약 2조 9,680억 원(21억 3,200만 달러)의 순유입을 이끌었다. 이는 같은 기간 모든 이더리움 ETF의 총 유입액 약 3조 9,400억 원(28억 달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블랙록 외에도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긍정적인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피델리티의 FETH는 약 239억 원(17.19백만 달러)을 추가 유치해 운용자산을 약 2조 9,020억 원(20억 9백만 달러)까지 늘렸다. 그레이스케일의 기존 ETH 펀드는 약 415억 원(29.9백만 달러)을 흡수했고, Bitwise의 ETHW ETF는 약 61억 원(4.44백만 달러)을 유입하며 누적 유치액이 약 567억 원(408백만 달러)을 넘겼다.
규모는 작지만 21셰어스의 CETH 역시 약 52억 원(3.78백만 달러)을 유치했고, 프랭클린 템플턴과 인베스코의 ETF 등도 소규모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더리움 ETF 누적 자산총액은 약 24조 560억 원(173억 2천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이더리움 전체 시가총액의 4.19%에 해당하는 규모다.
ETF 자금 유입은 10주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마지막 순유출은 지난 5월 초 약 53억 원(3.8백만 달러) 규모에 그쳤다. 7월 한 달 동안만 살펴봐도 이더리움 현물 ETF들은 이미 약 4조 9,970억 원(28억 8천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모아, 지난해 12월의 누적 유입액 약 2조 9,000억 원(20억 8천만 달러)을 초과한 상태다.
시장 반응도 빠르게 이어졌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8.5% 급등하며 3,630달러(약 504만 원)에 도달했고, 이는 지난 6개월간 최고가다. 1주일 동안은 22.2%, 한 달간 43% 급등해 연초 대비 손실을 -6.3%까지 줄였다. 최고가 4,878달러(약 678만 원) 대비 격차도 26% 미만으로 줄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막대한 기관 자금이 이더리움 ETF로 몰리고 있는 현상은 크립토 시장의 전반적인 리스킹(Risking) 심리를 반영하는 동시에, SEC의 ETF 승인 이후 생태계 정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블랙록이 점화한 유입 세가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어, 향후 몇 주간의 흐름이 ETH 가격과 시장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