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밈코인 시장의 급등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상승장을 반기며 시장 활력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선 이를 암호화폐 시장의 퇴행적 조짐으로 보고 있다.
7월 들어 밈코인 시장의 상승세는 가팔랐다. 지난 6월 말 밈코인들의 시가총액은 550억 달러(약 76조 4,500억 원)였으나, 7월 들어 720억 달러(약 1,00조 800억 원)로 급등하며 월간 29% 상승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급등세 배경에는 밈코인 사전 판매에 대한 기대감, 커뮤니티 주도의 확산,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의 신규 런치패드 등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금요일, 밈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790억 달러(약 1,09조 8,100억 원)까지 치솟으며 6월 말 대비 무려 43% 증가했다. 이후 소폭 조정을 거쳐 현재는 788억 1,000만 달러(약 1,09조 7,500억 원) 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밈코인 시장의 가파른 확장세에 올라타려는 시도가 늘고 있지만, 업계 내 시각은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밈코인 열기가 전체 시장 흐름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지나친 투기성 자금 유입에 대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밈코인이 탈중앙화 커뮤니티의 참여와 혁신 가능성을 반영하는 수단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 같은 논쟁은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상 반복되어왔지만, 이번 상승 국면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어떤 장기적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밈코인의 열기를 몰고 온 이번 움직임이 단발성 유행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성장 트렌드의 신호탄이 될지, 시장은 여전히 관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