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억제하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암호화폐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 당국의 통제가 실효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부탄에서 열린 바이낸스(Binance) 주최의 '크립토 파워드 투어' 행사에서 인도 출신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이자 교육자인 수잘 제트와니(Sujal Jethwani)는 “인도 정치 지형은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자산에 진입함에 따라 바뀔 것”이라며 정부의 기존 규제 기조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드러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약 4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암호화폐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해 오고 있다.
제트와니는 “데이터를 보면 주식이나 외환거래를 하던 트레이더들이 대거 암호화폐로 이동하고 있다”며, “지금 인도에는 엄청난 수의 신규 암호화폐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이 유입되고 있고, 그 흐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 자산에 대한 현행 규제 체계가 명확하지 않고, 과도한 과세가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시장의 수요가 정부에 영향을 미쳐 결국 개선된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인도에서는 가상자산 소득에 대해 최대 30%에 이르는 고율 과세가 적용되고 있는 반면, 제도적 기반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아 불투명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암호화폐 이용자 수가 급팽창하고 있다는 점은 규제 변화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