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눈부신 시세 상승이 글로벌 자산 시장판도까지 흔들고 있다. 최근 XRP는 사상 최고가인 3.6달러(약 5,004원)를 터치한 뒤 3.5달러(약 4,865원) 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가총액은 2,070억 달러(약 287조 7,300억 원)를 돌파했다. 이는 XRP가 우버($UBER), 보잉($BA), 샤오미 등 잘 알려진 대형 글로벌 기업보다 위에 올라서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CompaniesMarketCap에 따르면, XRP는 현재 전 세계 자산 순위에서 81위에 올랐다. 이는 보잉($BA), AT&T($T), 시멘스($SIEGY), 커먼웰스은행 등 유수 기업들을 제치고 올라선 성과다. 특히 금융 대기업 골드만삭스($GS)를 간발의 차로 앞선 점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불과 1~2년 전 만 해도 XRP는 0.6달러(약 834원)대에서 장기 정체를 겪었으나, 최근 강세장에서 급반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XRP의 상승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성장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역시 글로벌 자산 톱100에 포함되며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3,600달러(약 5,004,000원) 선으로 올라서며 시가총액 4,350억 달러(약 604조 6,500억 원)를 달성, 현재 25위에 위치 중이다. 이는 프록터앤갬블($PG), 존슨앤존슨($JNJ), 코스트코($COST) 같은 소비재 공룡 기업들을 넘어선 수준이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사상 최고치인 12만 3,000달러(약 1억 7,097만 원)를 기록하며 한때 자산 규모 기준 세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과 아마존($AMZN)에 재역전당해 6위에 머물고 있으나, 여전히 시가총액은 2조 3,730억 달러(약 3,297조 7,000억 원)로 막강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XRP를 비롯한 암호화폐들이 글로벌 전통 자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확보함에 따라, 향후 규제·채택 환경에 따른 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XRP의 가파른 상승은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 완화 등 정책 변화와 맞물려 발생된 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XRP의 추가 상승 가능성과 함께 다른 대형 알트코인의 생태계 발전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