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 네트워크 활동 1,054% 급증…고래 매집 신호일까, 덤핑의 서막일까
시바이누(SHIB) 생태계에서 최근 90일 사이 1,054%에 달하는 이례적인 온체인 활동 증가가 포착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거래 당사자가 불분명한 대규모 이동과 고래 지갑들의 집단 움직임이 겹치며, 단순한 우연을 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상 징후가 시바이누 가격에 큰 변곡점을 예고하는 전조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이번 급등의 핵심은 고래 투자자들의 활발한 이체 움직임에 있다. 이처럼 특정 코인에서 고액 거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된 경우, 이는 대체로 가격 급등 직전 혹은 단기 고점 형성 당시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시장이 중요한 가격 전환점을 앞두고 있거나, 내재된 호재를 선반영하는 흐름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시바이누는 0.0000145달러(약 0.020원) 저항선을 돌파한 뒤 0.000015달러(약 0.021원) 부근에서 강한 저항선과 맞서고 있다. 이 수준은 장기 200일 이동평균선과 겹치는 지점으로, 기술적 분석상 핵심 분수령으로 평가받는다. 만약 이 가격대를 지켜내고 안착한다면, 다음 저항 구간은 0.000017~0.000018달러(약 0.024~0.025원)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
다만 기술적 지표가 과열 신호를 보이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70을 넘어서며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고, 동시에 거래량도 단기간 급증했다. 이는 과도한 매수세가 단기적으로 소진됐을 수 있다는 위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가격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다음 저항 구간 돌파 여부에 달려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활동 급증이 단순한 ‘고래 매집’이 아니라 대형 투자자들의 매도 구조화(분산 매도) 과정일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 시나리오에서 SHIB 가격은 다시 0.0000125달러(약 0.017원) 이하로 후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즉, 단순히 숫자만 보고 추세를 판단하기는 어렵고, 본격적인 모멘텀 진입 전 시장의 반응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는 경고다.
이번 시바이누 네트워크 활동 급증은 분명 단기적 호재로 보일 수 있으나, 그 이면에 매도세 전환의 그림자가 도사릴 가능성도 크다. SHIB가 지금 시험대 위에 올랐다. 다음 움직임은 단순 기술적 분석을 넘어 투자심리 변화를 반영할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