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아마존 시총 제치고 세계 5위 자산 등극…美 '크립토 주간'에 제도화 청신호

| 김민준 기자

미국 정부가 주관한 이른바 ‘크립토 주간(Crypto Week)’을 기점으로, 규제 환경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이 암호화폐 투자자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미 의회는 웹3 산업과 관련된 3가지 핵심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며, 시장의 제도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아마존($AMZN)의 2조 3,000억 달러(약 3,197조 원)를 앞지르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자산에 등극했다. 전통 자산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통과된 3가지 법안 중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된 것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공화당 측의 감시 국가화 우려였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하원은 각각의 법안을 다음과 같은 표결로 통과시켰다.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화(CLARITY) 법안은 찬성 294표, 반대 134표로 통과됐으며, 미국 스테이블코인 혁신 개발(GENIUS) 법안은 찬성 308표, 반대 122표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CBDC 감시국가 저지 법안은 찬성 219표, 반대 210표로 극적인 차이 속에 가결됐다.

산업계에서는 특히 GENIUS 법안에 주목하고 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하고 이를 글로벌 금융기관의 수용 기반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결정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은행과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합법적 채택을 촉진하며, 향후 암호화폐와 실물 금융 시장 간 경계를 허물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