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2025년 말까지 20만 달러 전망…기관 매수와 희소성 영향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최근 한 달간 12%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글로벌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맷 호건(Matt Hougan)은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20만 달러(약 2억 7,800만 원)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초강세 전망을 내놨다.

호건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추가로 약 8만 1,000달러(약 1억 1,259만 원), 즉 7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전망은 현실성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과거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을 보면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렵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2020년 10월 약 1만 1,000달러(약 1,529만 원)에서 불과 6개월 만에 6만 달러(약 8,340만 원)까지 치솟은 바 있으며, 2025년 7월 13일에는 12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일단 '디스커버리 모드'에 진입하면 기록적인 상승세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호건의 낙관론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증가와도 무관치 않다. 최근 블랙록(BlackRock)을 비롯한 대형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 전반의 신뢰도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전략적 투자회사들이 단기 휴식기를 마치고 매수 재개에 돌입하면서 비트코인의 저변 확산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타플래닛(Metaplanet) 역시 비트코인 보유량을 꾸준히 증가시키며 기업 보유 순위에서도 상위권으로 도약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다는 희소성도 강세장을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이미 "모든 사람이 비트코인을 가질 수는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으며, 이는 장기 수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중인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인 제레미 다빈치(Jeremie Davinci)는 비트코인이 다시는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 역시 향후 가격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비트코인이 진정한 '디지털 골드'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비트와이즈의 전망은 단순한 기대치를 넘어 현실적인 목표로 다가올 수 있다. 시장 분위기와 투자심리는 이미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