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시총 285조 원 돌파…맥도날드 제치고 글로벌 빅테크 추격

| 손정환 기자

전 세계 자산 시장에서 XRP가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며 글로벌 대기업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XRP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맥도날드를 추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XRP의 시가총액은 약 2,050억 달러(약 285조 원)로, 이미 우버, 지멘스, AT&T, 블랙스톤 등의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을 제쳤다.

이번 급등은 XRP가 수년간 이어온 법적 불확실성과 시장 내 신뢰 부족을 극복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XRP 가격은 3.65달러(약 5,074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HSBC나 도요타 같은 초대형 기업도 시가총액 순위에서 제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XRP는 현재 세계에서 80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자산에 등극했다. 이는 단순한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관심을 넘어서, 전통 금융 자산들과의 경쟁 구도에 본격적으로 편입됐음을 의미한다. XRP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는 리플사와 다양한 국가 간 송금 솔루션 간의 제휴, 제도권 금융과의 협력 확대 등이 꼽힌다.

한편, 비트코인(BTC) 역시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최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자산으로 등극, 아마존까지 제쳤다. 이러한 현상은 암호화폐가 디지털 자산의 한계를 넘어 실질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XRP가 주요 글로벌 기업들을 넘어서고 있는 현상은 암호화폐가 단지 투기의 대상이 아닌 실질적인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며, "제도적 규제가 더욱 명확해지고 금융 시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시총 순위에서 암호화폐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