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생태계의 핵심 개발자인 칼 다이리야(Kaal Dhairya)가 프로젝트의 완전한 탈중앙화를 둘러싼 논쟁에 침묵을 깼다. 최근 X(옛 트위터) 내 커뮤니티 대화에서 그는 SHIB의 운영 권한을 특정 인물이 아닌 커뮤니티 주도 조직에 넘기자는 입장을 드러냈다.
논쟁의 발단은 한 커뮤니티 사용자가 시바이누의 공식 미디엄 계정과 X 계정(Shibtoken)을 다이리야에게 넘기자는 제안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사용자가 “그렇게 되면 모든 SHIB 자산의 통제권이 개발팀에 집중된다”며 중앙화 우려를 제기했고, 논의는 급속도로 확산됐다.
논란의 당사자인 다이리야는 “난 원하지 않는다”며 직접 통제를 거부했고, 오히려 SHIB DAO와 시바이누 재단에 자산과 권한을 넘겨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확립하자고 제안했다. 이때 언급된 DAO(탈중앙화 자율조직)는 블록체인 기반 거버넌스 구조로, 전통적인 리더십 없이 구성원 간 투표로 운영된다.
시바이누 생태계에서는 이미 ‘도기 DAO(Doggy DAO)’라는 자체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제안과 투표를 통해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다이리야의 발언은 이러한 구조를 더욱 활성화해 SHIB 생태계 전반을 커뮤니티 주도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SHIB의 기술 인프라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바이누의 레이어3 확장 시스템인 ‘Shib Alpha Layer’의 블록 익스플로러가 베타 버전으로 공개됐다. 이는 시바리움 생태계의 모든 거래와 블록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에게 전례 없는 투명성을 보장한다.
이로써 시바이누 프로젝트는 기술적인 진보뿐 아니라 운영 구조 면에서도 탈중앙화의 이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SHIB 커뮤니티의 자율성과 책임이 강화되는 가운데, 향후 이 모델이 다른 밈코인 혹은 블록체인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