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거래소 CoinDCX, 611억 원 해킹 피해…사용자 자산은 무사

| 김민준 기자

인도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디씨엑스(CoinDCX)가 약 630억 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소 측은 이번 사고가 외부 파트너 거래소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던 내부 운영 계정의 서버 보안이 뚫린 정교한 공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 자산에는 영향이 없으며, 주요 보관 지갑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주밋 굽타(Sumit Gupta) 코인디씨엑스 CEO는 6월 19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이 외부 유동성 공급 전용 계정 단일 건에 국한된 것이라면서 “고객 자산이 보관된 코인디씨엑스 지갑은 영향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소의 주요 보관 인프라는 철저히 분리돼 있어 탈취 자금이 고객 자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온체인 분석가 잭엑스비티(ZachXBT)는 이번 해킹으로 탈취된 총액이 약 4,400만 달러(약 611억 원)에 달하며, 도난 자금은 솔라나(SOL)와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상의 지갑으로 이동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해당 자금의 흐름은 현재 지속적으로 추적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글로벌 거래소 보안 우려가 재부상하는 가운데 발생해 업계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용자 자산의 보다 철저한 분산 보관과, 거래소 운영 서버에 대한 다계층 보안 체계 도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