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4달러 돌파 초읽기…ETF 승인 가능성 88%로 급등

| 손정환 기자

XRP가 7월 18일 사상 최고가인 3.66달러(약 5,087만 원)를 기록한 이후 가격 상승 흐름이 주춤하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음 단계 상승 지점으로 여겨지는 4달러(약 5,560만 원) 돌파 여부에 쏠리고 있다. 지난 한 달간 1.9달러(약 2,641만 원)에서 출발한 이더리움의 급등은 규제 명확화와 ETF 기대감이 수반된 상승 모멘텀이 골고루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XRP 가격 반등의 촉매 중 하나는 미국 의회를 통과한 세 건의 암호화폐 관련 입법으로, 그 중에서도 디지털 자산의 법적 정의를 명확히 한 CLARITY 법안과 산업 성장 촉진을 목표로 한 GENIUS 법안의 영향력이 컸다. 이러한 법 제도 덕분에 프로셰어(ProShares)는 XRP 선물 ETF를 최초로 제출했으며, 다른 11개 자산운용사들도 XRP 가격에 연동된 금융 상품을 신청하면서 ETF 승인 가능성은 88%까지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XRP의 현재 흐름은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XRP는 현재 3.45달러(약 4,796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0.25% 상승했다. 가격은 최근 3.35달러~3.48달러(약 4,660만 원~4,837만 원) 범위 내에서 횡보하고 있어, 전형적인 ‘강세 깃발(bull flag)’ 패턴의 초기 단계로 분석된다. 이 경우 가격은 단기 조정을 거친 뒤 상방으로 돌파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향후 XRP가 3.60~3.66달러(약 5,004만 원~5,087만 원) 저항 구간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구간을 돌파하면 4달러 돌파 가능성에도 한층 무게가 실린다. 반면 3.34달러(약 4,643만 원) 수준이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하며, 이 선이 무너지지 않는 한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평가다.

또한, XRP는 일봉 차트에서 ‘골든 크로스’ 형성 직전 단계에 있으며, 이는 중기적 상승 시그널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 지표와 더불어, 최근 코인마켓캡이 발표한 ‘알트코인 시즌 지수’도 47을 기록해 알트 시장 전반의 강세 전환 조짐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현재 XRP가 직면한 지연 현상은 오히려 건전한 조정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 다수는 XRP가 충분한 에너지를 축적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 재차 상승 추세를 재개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개혁과 ETF 추진이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XRP가 4달러를 넘어설 수 있는 여건은 충분히 마련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