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529% 급등 후 사상 최고가…다음 목표는 25달러?

| 손정환 기자

리플(XRP)이 최근 1년 사이에 529%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7월 18일 XRP는 3.65달러(약 5,074만 원)까지 올라서며 정점을 찍었고, 현재는 소폭 조정된 3.43달러(약 4,769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3달러(약 4,170만 원)를 지지할 경우 단기적으로 4.50달러(약 6,255만 원)를 향한 상승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XRP가 3달러 수준에서 지지를 확보하면, 기술적으로 4.10달러(약 5,699만 원)에서 최대 4.50달러로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XRP가 상승세를 타면 거대한 변화를 빠르게 가져오는 코인”이라고 평가하면서, 3달러 지지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3달러 선이 무너질 경우, 가격은 2.60달러(약 3,614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위험도 경고했다.

또 다른 분석가 EGRAG CRYPTO 역시 XRP의 대세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며, 최근 시장 점유율이 "Kaboom 페이즈"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XRP가 글로벌 시가총액 10조 달러(약 1경 3,900조 원)에 도달할 경우, 자체 시총이 평균적으로 8,000억 달러(약 1,112조 원)에서 1조 5,000억 달러(약 2,085조 원) 사이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가장 강세 시나리오는 XRP 시총이 최대 2조 달러(약 2,780조 원)를 넘는다는 것이다.

시장 지표도 낙관적이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RP의 MVRV비율이 최근 ‘골든 크로스’ 신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지난번 이 지표가 등장했을 때 XRP는 63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이번에도 동일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현재가 기준으로 최대 25달러(약 3,475만 원)까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XRP는 지난 몇 년간 규제 이슈 등으로 주가 부침이 심했지만, 최근 연이은 최고가 갱신과 강력한 기술적 지표는 강세 시나리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주요 지지선 붕괴 시에는 조정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