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또 한 번 비트코인(BTC) 매입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일러는 본인의 X(구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 가격 차트를 게시하며, 익일 매입 가능성을 암시했다. 해당 이미지는 그가 과거에도 자주 활용해온 것으로, 실제로 회사 차원의 비트코인 매수가 이뤄지기 직전에 등장하곤 했다.
세일러는 이번에도 “겸손하게, 사토시를 모아라(Stay Humble. Stack Sats)”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기며, 개인 투자자들과 팔로워들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신념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은 6월 9일(현지시간) 게재됐으며,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6월 10일 또는 그 이후에 구체적인 구매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을 높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미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 규모가 214,400 BTC에 달하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150억 달러(약 20조 8,500억 원)에 이른다.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보여온 세일러는 지난 수년간 BTC를 '디지털 금'으로 규정하며, 나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펼쳐왔다.
그의 움직임은 단순한 개인 의견을 넘어서, 기관 투자자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일정한 투자 신호를 제공하는 지표로 작용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세일러의 게시물 이후 비트코인 관련 키워드가 소셜미디어에서 급증, 일각에서는 단기적인 고점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연일 내놓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선제적인 투자 행보는 정치적 기조 변화와 맞물려 기관의 포지션 변화에도 일정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