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소각률이 하루 만에 4만1,016% 이상 급등하면서 다시 한번 시바 커뮤니티의 결집력을 입증했다. 커뮤니티 주도 소각 캠페인과 함께 SHIB 개발팀이 발표한 인공지능(AI) 백서가 시장 기대를 자극하면서, 가격 반등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암호화폐 추적 플랫폼 시버른(Shibburn)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총 226만 5,904 SHIB가 소각되면서 소각률이 일일 기준 전일 대비 4만1,016% 치솟았다. 이날 두 번의 주요 전송을 통해 각각 100만 SHIB와 85만 808 SHIB이 '죽은 지갑'으로 이동됐다. 소각 규모 자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급격한 소각률 상승은 시장 심리 변화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만 주간 기준 통계를 보면 분위기는 상반된다. 최근 일주일 동안 약 1억1,133만 4,233 SHIB이 소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주에 비해 무려 89.5%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 금요일 한 번에 1억 138만 71 SHIB을 태운 대규모 전송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소각 참여가 감소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기술적 분석 상으로는 ‘불 플래그’ 패턴이 형성 중이다. 이는 가격 급등 직전 자주 나타나는 형국으로, 투자자들 사이에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이러한 흐름은 SHIB 개발자 시토시 쿠사마(Shytoshi Kusama)가 발표한 신규 SHIB AI 백서와 맞물려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백서는 단순한 기술 청사진을 넘어, AI가 인간 사회에 깊게 침투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제시했다. 쿠사마는 자신이 해당 미래를 ‘직접 보고 왔다’고 은유적 표현을 사용하며, SHIB 생태계의 방향성을 철학적 관점까지 확장했다.
최근 SHIB 가격은 0.00001582달러로 24시간 기준 약 5.1% 상승했으며, 전체 시가총액은 약 93억 3,152만 달러(약 12조 9,468억 원)를 기록 중이다. 이번 백서 공개와 급증한 소각률 사이의 시너지 효과가 앞으로 시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