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MSTR)가 비트코인(BTC)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2만 2,000달러(약 1억 6,958만 원)를 돌파한 지난주에도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7월 20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6,220 BTC를 총 7억 3,980만 달러(약 1조 278억 원)에 신규 매수했다. 이번 매수는 기관 투자자 가운데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회사는 해당 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개당 평균 11만 8,940달러(약 1억 6,581만 원)에 매입했다.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12만 2,000달러를 기록한 뒤, 주중 한때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까지 하락했고, 이후 약 11만 8,000달러(약 1억 6,430만 원)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가격 변동성이 큰 가운데에도 지속된 매수는 미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대응 전략 속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낸 것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비트코인 대량 축적 전략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주기적인 대규모 매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발언이나 연준 금리 기조 등 외부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디지털 자산을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반영한다.
이번 매수를 포함할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누적 보유량은 22만 코인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공격적인 매수 움직임이 비트코인의 가격 반등세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한정된 공급량과 장기 보유 전략이 결합되며 유동성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