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급등, 아시아發 알트코인 랠리 신호탄 쏘다

| 손정환 기자

아시아 시장이 이더리움(ETH)의 주말 반등을 주도하며, 최근 알트코인 강세장(initiation of altseason)에 대한 신호들이 구체화되고 있다. 탈중앙화금융(DeFi) 활성화와 기업 재무부의 이더리움 채택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 중이다.

이더리움은 최근 하루 새 3% 가까이 상승하며 3,800달러(약 5,282만 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한 달간 무려 55%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흐름으로, 여전히 낮은 가스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신뢰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아시아 기준 거래시간 동안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은 그 지역 투자자들의 활발한 매수세가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가상자산 서비스 기업 매트릭스포트(Matrixport)가 공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의 영향력은 더욱 뚜렷해졌으며, 이는 지난 주말 급등세의 핵심 요인이 됐다.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명확히 한 'GENIUS 법안' 통과 이후, 기업 재무부 내 ETH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DeFi 분야의 거래량 증가가 이더리움 상승세를 견인하며, 지속적인 모멘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QCP 캐피털은 최근 ETH 관련 파생상품 개설 계약(Perpetual Open Interest)이 180억 달러(약 25조 2000억 원)에서 280억 달러(약 38조 9200억 원)로 단 일주일 만에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주요 매수 주체로 돌아오고 있음을 나타내며, 알트코인 비중 확대 전략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기대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본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ETH 시장 점유율은 11.6%로 상승했고, 비트코인(BTC)의 시장 지배력은 둔화되면서 알트코인 강세장의 다음 단계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위스블록(Swissblock)은 최근 75%에 달하는 알트코인들이 주요 저항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강력한 알트코인 장세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약한 알트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우세가 지속되며, 알트코인 상승은 단발성에 그친다. 반면, 강한 알트장에서는 자금 유입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며 비트코인 점유율이 급감하고 알트코인 전반이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시장에서는 현재 후자의 시나리오가 시작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 탄력이 줄고 있으며, 자금 일부가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초기 흔적이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흐름이 더욱 가속화된다면 향후 몇 주간 전체 알트코인 시장의 본격적인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