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포트노이, $300만어치 리플($XRP) 매도 후 폭등…“눈물 날 정도로 아쉽다”

| 손정환 기자

바스툴 스포츠 창업자 데이브 포트노이(Dave Portnoy)가 최근 보유 중이던 리플(XRP) 매도 배경을 직접 밝혔다. 그는 자신의 라이브 방송 '데이비 데이 트레이더 글로벌(DDTG Global)'을 통해 해당 결정을 내린 배경과 아쉬움을 털어놨다.

포트노이에 따르면, 그는 애초에 XRP를 매도할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당시 자신에게 XRP 매수를 권했던 인물로부터 최근 부정적인 문자를 받고 매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인물은 "서클(Circle)이 XRP가 하려던 걸 할 것"이라며 XRP의 미래를 비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지난 5월 서클이 자사 USDC를 활용해 해외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서클 페이먼츠 네트워크(Circle Payments Network)'를 출시한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포트노이는 해당 메시지를 받고 XRP가 2.4달러(약 3,336원) 수준일 때 전량 매도했다. 문제는 이후 XRP 가격이 급등세를 타며 4일 전 3.65달러(약 5,074원)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그는 방송을 통해 “매도한 것이 너무 아쉽다. 눈물이 날 정도다”고 토로하며 당시 물량이 300만 달러(약 41억 7,000만 원) 규모였다고 고백했다. 포트노이는 “그래도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투자해 여전히 좋은 수익을 보고 있지만, XRP는 아프다”고 덧붙였다.

현재 XRP는 코인게코(CoinGecko) 기준으로 3.56달러(약 4,948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사상 최고가 직후 소폭 하락한 상태다. 포트노이의 사례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투자 판단의 중요성을 다시금 보여준다.

이번 사례는 리플 생태계 확장을 둘러싼 경쟁 심화와 XRP 투자자 심리에 미칠 영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서클과의 겹치는 서비스 영역이 향후 XRP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