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바이낸스 상장 기대에 5% 상승…거래량 3,419억 원 돌파

| 손정환 기자

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Binance)에 상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파이코인(PI) 가격이 24시간 만에 5% 넘게 급등했다. 최근 파이 앱 내에서 ‘Binance Connect 지원’, ‘Binance P2P 지원’과 같은 바이낸스 관련 기능이 포착되며, 실제 상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파이코인은 개당 0.4789달러(약 665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거래량은 2억 4,600만 달러(약 3,419억 원)를 넘어섰다. 이번 가격 상승은 특히 7월 대량 물량해제가 마무리되고, 8월에는 새로운 대규모 판매 압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끌어올렸다.

트위터(X)에서는 파이네트워크 개발팀이 바이낸스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이용자는 관련 기능이 포함된 앱 화면 캡처를 공유하며, “바이낸스와 파이의 통합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언급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낸스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파이코인의 유동성 확보와 생태계 확장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하지만 파이네트워크가 아직 바이낸스나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주요 거래소에 공식 상장 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블록체인 코드가 완전한 오픈소스 형태가 아닌 데다 제3자 보안 감사도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상장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김홍원은 “상장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생태계 확장과 대중 채택”이라며 “100밀리언 밴처펀드와 AI 앱 생태계 구축이 더 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이네트워크는 최근 지갑(Wallet) 기능에 법정화폐(Fiat)로 직접 파이를 구매할 수 있는 ‘Buy’ 기능을 추가했다. 신용카드, 직불카드, 구글페이를 이용해 코인 구매가 가능해지며, 중개 플랫폼 없이도 파이 확보가 쉬워진 것이다.

기술 분석 측면에서도 파이코인은 과매도 상태에서 벗어나며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많은 알트코인들이 20~50% 급등한 데 비해 파이코인은 상대적으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공급측 위험이 줄어든 현 시점이 파이코인의 가격 상승을 유리하게 만든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분석가 ‘Dr Altcoin’은 “현재의 공급 안정성과 생태계 확장 전략 등을 감안하면 8월 말부터 파이코인의 자연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트위터 계정 Pi Barter Mall 역시 “모든 조건이 상승장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강한 매수 시그널을 내비쳤다.

파이네트워크의 바닥 탈출과 거래소 상장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다만 투자 전 주의 깊은 시장 분석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