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불장' 시동…바이낸스 거래량 140조 원 돌파, 알트 시즌 본격화?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에 도달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알트코인 시장의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형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밈 코인 열풍까지 가세하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본격적인 ‘알트 시즌(Altseason)’ 진입 여부를 두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바이낸스 선물시장에서의 알트코인 일일 거래 규모가 최근 1,007억 달러(약 140조 원)를 기록하며, 지난 2월 3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까지 조용했던 알트코인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셈이다.

바이낸스는 다양한 유형의 트레이더들이 선호하는 주요 거래 플랫폼인 만큼, 이 같은 거래량 급증은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최고점을 찍은 이후, 투자자들이 자금을 알트코인으로 이동시키는 현상이 알트 시즌의 시발점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바이낸스 선물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거래 비중은 줄어들었고, 알트코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현재 알트코인은 전체 거래량 가운데 71%를 차지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건 솔라나(SOL)와 XRP다. 솔라나는 시가총액이 다시 1,000억 달러(약 139조 원)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XRP는 2,080억 달러(약 289조 원)의 사상 최고 시가총액을 기록하는 동시에 새로운 고점을 달성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3,000달러(약 4,170만 원) 이상 가격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강세장을 견인 중이다.

눈에 띄는 이러한 알트코인 상승은 기관차 역할을 하는 기업들의 암호화 자산 수용 증가에 힘입은 결과이기도 하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트레저리 자산으로 암호화폐를 채택하면서 시장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61% 아래로 하락했는데, 이는 과거 알트 시즌이 시작될 때 자주 목격된 패턴 중 하나다. 상황을 종합한 전문가들은 “이미 알트 시즌이 시작됐으며, 초기 대형 자산에 집중된 자금이 점차 소형 프로젝트로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일부 시장 분석가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알트 시즌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앞서 지난주부터 기세가 점화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공통된 시각은 이번 순환 사이클 역시 과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점이다.

시장의 대세 흐름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차 각광받는 알트코인 분야로 향하고 있다. 시장의 주도권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넘어가는 지금이, 새로운 투자 기회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