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크라켄 창업자 제시 파월 수사 종결…압수 장비 반환

| 김민준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 공동 창업자 제시 파월(Jesse Powell)에 대한 수사를 공식 종료하고, 지난해 압수했던 개인 기기를 반환했다. 해당 사건은 그의 암호화폐 활동과는 무관한 건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포춘은 FBI가 파월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확보했던 전자기기를 그에게 다시 돌려줬으며, 수사 역시 더는 진행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사는 파월이 2008년 공동 설립한 비영리 예술 단체 ‘버지 센터 포 더 아츠(Verge Center for the Arts)’의 내부 시스템을 해킹하고 특정 관계자를 사이버 스토킹했다는 혐의와 관련돼 시작됐다.

FBI는 관련 혐의 검토를 위해 파월의 집을 수색했고, 디지털 자산이 저장됐을 가능성이 있는 기기들까지 포함해 여러 전자 장비를 압수했다. 그러나 수사를 진행한 결과, 혐의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 단서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크라켄이나 암호화폐 산업과는 무관하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파월은 2022년부터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으며, 처음부터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이후 그는 버지 이사진 일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자신을 향한 공격이 조직 내부의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주장해왔다.

이번 FBI 결정은 파월과 크라켄에 대한 법적 리스크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시에, 최근 비트코인(BTC) 현물 ETF의 12일 연속 유입세가 종료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긴장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토네이도 캐시 개발자 로만 스톰(Roman Storm)에 대한 재판 절차에서 '오심 심리'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며,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