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슬리스 코인 급등에 솔라나 밈코인 판도 변화…렛츠본크 수익, 펌프펀 7배 추월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의 반등이 한풀 꺾이고 이더리움(ETH)의 상승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 자금이 솔라나(SOL) 기반 밈코인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펌프펀(Pump.fun)에 이어 렛츠본크(LetsBONK.fun) 플랫폼이 주목받으며 이곳에서 등장한 ‘유슬리스 코인(Useless Coin)’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시장 분석업체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솔라나 밈코인 중 푸지펭귄(Pudgy Penguins, PENGU)을 선두로 약 10% 상승했고, 렛츠본크 플랫폼에서 론칭된 토큰들은 평균 45%나 급등했다. 반면 기존 대장주였던 펌프펀의 대표 코인들은 11%대의 비교적 제한된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렛츠본크가 급부상한 요인 중 하나는 펌프펀이 지난 ICO에서 무려 5억 달러(약 6,950억 원)를 12분 만에 모으며 증명한 밈코인 발행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확신을 가지면서다. 여기에 솔라나 대표 밈코인 본크(BONK)의 지원과 높은 토큰 활성화율, 유력 개발자와 투자자의 참여가 렛츠본크 플랫폼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

수익 측면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최근 24시간 기준 렛츠본크는 약 197만 달러(약 27억 3,0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반면, 펌프펀은 약 3만 9,000달러(약 5억 9,000만 원)에 그쳤다. 이 같은 주목도와 수익성은 플랫폼 경쟁에서의 판도 변화를 시사한다.

이 가운데 유슬리스 코인(USLESS)의 움직임이 단연 돋보인다. 해당 코인은 지난 하루 동안 23% 오르며 0.33달러(약 459원)를 기록했고, 전체 희석 시가총액은 약 3억 3,300만 달러(약 4,629억 원), 24시간 평균 거래량은 4,300만 달러(약 598억 원)를 넘었다. 코인 가격은 역대 최고가 갱신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특히, 유슬리스 코인은 체인링크(LINK) 네트워크와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솔라나와 바이낸스(BNB) 체인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멀티체인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밈코인의 상호 운용성과 유통 범위를 더욱 확장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본격적인 밈코인 시즌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솔라나 기반 플랫폼들이 기술력과 커뮤니티의 결합으로 프로젝트 생애 주기를 빠르게 순환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러다임이 움직이고 있다. 름코인 시장은 단순 유행이 아니라, 플랫폼 경쟁과 생태계 전략에 따라 생존과 성장이 좌우되는 구조로 진화 중이다. 렛츠본크와 유슬리스 코인의 급부상은 그 선두를 이끄는 사례로, 투자자들의 시선 또한 점차 정교하게 옮겨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