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12일 연속 순유입 중단, 이더리움 ETF는 12일째 지속

| 이준한 기자

월요일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12일간의 순유입 연속 기록을 마감한 반면, 이더 펀드는 긍정적인 흐름을 12일째까지 연장했다.

2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ETF들이 12일간 연속 순유입 기록을 끝내며 1억 3135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고, 이더리움(Ethereum) ETF는 12일째 순유입을 지속하며 2억 9660만 달러의 긍정적인 자금 흐름을 보였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ETF는 1억 3135만 달러의 순유출을 경험했으며, 아크 & 21셰어스(Ark & 21Shares)의 ARKB가 7746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피델리티(Fidelity), 비트와이즈(Bitwise), 반에크(VanEck)의 펀드들도 이날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자산 기준 최대 현물 비트코인 ETF인 블랙록(BlackRock)의 IBIT는 다른 6개 ETF와 함께 제로 플로우를 기록했다.

이는 7월 1일 이후 비트코인 펀드에서 첫 번째 일일 순유출을 의미하며, 그 이후 ETF들은 12일간 61억 2000만 달러 상당의 순유입을 유치했다.

한편 현물 이더리움 ETF는 총 순유입 연속 기록을 12일째까지 연장하며 월요일 2억 9660만 달러의 긍정적인 자금 흐름을 기록했다. 유입은 피델리티의 FETH가 1억 2693만 달러로 주도했고, 블랙록의 ETHA로 1억 200만 달러가 유입됐다. 그레이스케일의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Mini Ethereum Trust)와 비트와이즈의 ETHW도 순유입을 기록했다.

현물 이더 ETF는 최근 7월 24일 출시 이후 가장 큰 긍정적인 유입을 경험했다. 9개 펀드는 12일 기간 동안 총 35억 30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여러 날에 걸쳐 일일 유입이 비트코인 ETF를 넘어섰다.

프레스토 리서치(Presto Research) 애널리스트 민 정(Min Jung)은 월요일 자금 흐름 데이터가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의 "친숙한 로테이션"을 반영한다며, 이는 종종 알트코인 모멘텀에 앞선다고 말했다.

정은 "비트코인이 올해 크게 상승했고, BTC 거래를 '놓쳤다'고 느끼거나 다음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이더리움이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가 되고 있다"며 "지난 주 동안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 하락했으며, 이는 자본이 위험 곡선 아래로 회전하는 초기 신호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정은 "역사적으로 알트 시즌은 비트코인이 횡보하는 동안 ETH 가격 상승과 BTC 도미넌스 하락으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 중인 암호화폐 시장 랠리가 주로 기관 자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모멘텀이 대형주 알트코인을 넘어 더 넓은 시장으로 확장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정은 말하며, 이번 사이클에서는 시나리오가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더 블록의 암호화폐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하루 1.27% 하락한 11만 68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도 2.17% 하락한 367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