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총 5억 3,387만 달러(약 7,423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13거래일 연속 순유입 기록을 세웠다.
이날 자금 유입을 주도한 건 블랙록($BLK)의 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였다. 하루 동안 4억 2,622만 달러(약 5,927억 원)의 순유입이 몰려 전체 이더리움 ETF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해당 ETF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를 넘어선 상태다. 피델리티(Fidelity)의 FETH는 3,500만 달러(약 487억 원)의 순유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해 크로노스리서치(Kronos Research)의 최고투자책임자 빈센트 리우(Vincent Liu)는 "최근 비트코인(BTC) 시장점유율이 낮아지는 가운데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동성 증가와 거시경제 여건이 유지된다면, 이러한 수요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7월 2일부터 시작된 순유입 이후, 전체 ETF를 대상으로 한 누적 유입액은 83억 2,000만 달러(약 11조 5,548억 원)로 늘어났다. 이들 ETF가 보유한 총 운용자산(AUM)은 현재 198억 5,000만 달러(약 27조 6,865억 원)로, 이는 이더리움 전체 시가총액의 약 4.44%에 해당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