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하며 비트코인(BTC)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에서 연중 최고가인 3,850달러(약 5,357만 원)를 기록한 이후 조정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서도, 이더리움은 3,500달러(약 4,865만 원) 지지선을 지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이러한 강세는 기술적 분석에서도 확인된다. 4시간봉 차트에서는 이더리움이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위에 안착해 있으며, 1시간봉 차트에서는 200일 EMA 위에서 움직이며 단기적으로도 지속적인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편, 최근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7월 9일 이후 신규 고래 지갑들이 54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신규 매수해 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20억 7,900만 달러(약 2조 8,891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새로운 자금 유입이 강세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향후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이더리움 시세 3,000~3,400달러(약 4,170만~4,726만 원) 구간에 집중된 매수 주문이 몰려 있어, 이 가격대의 유동성을 제거하기 위한 강한 하락이 나타날 경우 단기 급락 이후의 반등 전개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탄탄한 기술적 지지선과 고래 매수세를 기반으로 4,000달러(약 5,560만 원)를 향한 추가 랠리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과도하게 몰린 유동성 구간에서는 일시적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