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약세 흐름 속에서도 중립적인 시장 심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7%에 달하는 조정장이 발생했지만, 파생상품 시장에서 뚜렷한 공포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지난 목요일부터 금요일(현지시간) 사이 약 4% 하락하며 2주 만에 처음으로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조정은 월간 선물 및 옵션 만기와 맞물려 총 3억 9,000만 달러(약 5,421억 원) 규모의 선물 청산을 초래했으며, 이는 전체 오픈이자금의 약 14%에 해당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단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옵션 시장에서는 콜옵션(매수 선택권)과 풋옵션(매도 선택권)의 비율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특정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는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중국 내 스테이블코인 수요도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시장에 극심한 불안이나 급격한 자금 이탈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읽힌다. 일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이 급등할 경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극대화됐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현재는 오히려 담담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은 테크니컬 조정과 선물 만기, 이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장 전반은 여전히 '공포보다 중립'에 가까운 분위기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단기 가격 변동에 의연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여전히 장기적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