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대형 투자자 1억 3,000만 개 매수…반등 신호 강화

| 손정환 기자

최근 급등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XRP가 주요 지지선을 방어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조정 국면에서 '고래'로 불리는 대형 투자자들이 무려 1억 3,000만 개 이상의 XRP를 매수한 사실이 확인되며 향후 추가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반면 도지코인(DOGE)은 주요 매집 구간에 진입하며 새로운 상승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XRP는 지난주 말 사상 최고가인 3.6달러(약 5,004원)를 기록한 뒤, 며칠 만에 3달러(약 4,170원) 아래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특히, 업비트에서의 이상 움직임과 바이낸스에서의 롱 포지션 청산, 한 리플 공동 창업자의 약 1억 4,000만 달러(약 1,946억 원) 규모 대량 매도 소식이 겹치면서 하락 압력이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XRP는 기술적 핵심 지지선인 3달러대를 지켜냈고, 현재는 3.17달러(약 4,411원) 수준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이러한 저점 매수 기회를 놓치지 않은 대형 투자자들은 최근 24시간 동안 XRP를 1억 3,000만 개가량 추가로 확보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약 4억 달러(약 5,560억 원), 원화 기준으론 5,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적극적 매수는 XRP에 대한 시장의 장기 신뢰가 여전히 강하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한편, 도지코인도 주요 기술적 구간으로 불리는 매집 영역에 재진입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DOGE가 과거에도 이 구간 진입 후 대형 랠리를 시작했다고 짚었다. 현재 도지코인은 0.25달러(약 348원) 저항선을 다시 탈환하기 위해 시도 중이며, 이 수치를 회복하면 0.36달러(약 501원)까지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XRP와 도지코인 모두 상승세 이후의 건강한 조정과 더불어 기술적 지지선에 기반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 분위기 반전에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단기 매매보다는 중장기적 가격 상승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돼, 그 의도를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