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3,800달러 돌파 임박…기관 자금·차트 신호 겹쳐 상승 랠리 기대

| 손정환 기자

이더리움(ETH)의 시세가 3,800달러(약 5,282만 원) 저항선에 네 차례나 도전하면서 다시 한 번 강한 상승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 전반에 대한 낙관론 속에 알트코인 전반이 눈에 띄는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el van de Poppe)는 최근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BTC)이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까지 오를 경우, 이더리움은 4,000달러(약 5,560만 원)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일시적인 조정을 예측했지만, 이더리움은 이후 꾸준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3,750~3,800달러 구간을 반복적으로 테스트해 왔다. 이는 매수세의 탄탄함을 시사하는 신호다.

물론 단기적으로 일부 긴 포지션 청산이 일어날 경우 3,250달러(약 4,518만 원) 수준까지 소폭 하락이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상승국면을 지탱하고 있다. 특히 기술적 분석상 역헤드앤숄더의 형성과 강세 깃발형 패턴은 강한 상승 전조로 여겨진다.

ETH 가격이 3,800달러 저항선을 확실하게 돌파할 경우, 시장 예상을 넘는 속도로 4,000달러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도 커진다는 분석이다. 이는 추세 전환의 확신이 생기면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기관의 대규모 자금 유입은 또 다른 긍정적 신호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소비스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이더리움 ETF로 13억 9,000만 달러(약 1조 9,271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전주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11주 연속 자금이 들어오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관투자자의 신뢰가 굳건하다는 방증이다.

이번 랠리 전망에서 비트코인의 흐름도 변수로 작용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 돌파에 성공할 경우, 알트코인 전반에 경기부양 효과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상승이 기술적 후행인 알트코인들에 자금이 분산되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결국, 이더리움이 대세 상승의 문턱에 다가섰다는 관측이 속속 제기되는 가운데, 이에 동반한 알트코인 시장의 빠른 회복세도 기대된다. 기술적 업사이드와 기관의 안정적 매수세가 결합되며, 올 하반기 단기 두 자릿수 수익률이 가능한 ‘알트 시즌’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