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대형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암호화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도약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이더리움(ETH)의 강세 흐름 덕분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SHIB는 이더리움 생태계에 깊게 뿌리내린 대표 밈코인으로, ETH 상승장이 시작되면 따라 상승하는 특성을 보여왔다.
최근 SHIB는 일주일 기준 약 7% 하락하며 $0.00001150~$0.00001270 구간의 핵심 지지선까지 밀렸지만, 이 구간은 지난 6월 말부터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돼온 ‘수요 집중 지점’이었다. 실제로 이번에도 해당 가격대에서 반등이 나왔고, 현재 약 $0.00001400(약 0.02원)을 중심으로 가격 안정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 자체의 상승세가 SHIB를 포함한 관련 토큰들에 긍정적 여파를 미치고 있음을 방증한다. ETH는 최근 1년래 최고치인 $3,835(약 5,329만 원)선까지 오르면서 암호화폐 투자 시장 전반에 위험 선호 심리를 불러일으켰다. 밈토큰, 알트코인을 포함해 이더리움 계열 자산 전반에 자금 유입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SHIB의 펀더멘털이 크게 변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하지만, 이처럼 외부 요인에 따른 심리적 전환만으로도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SHIB 가격 반등은 단기적 관점에서 보면 단순히 기술적 반등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더리움 중심의 생태계 강세 전환이 밈코인 전반에 어떤 연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다만,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여전히 ETH의 흐름과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기조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