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3.42달러 돌파 여부에 시장 긴장…최대 4.72달러 도달할까

| 손정환 기자

리플(XRP)이 최근 주말 상승세를 유지하며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3달러대 중반의 강력한 저항 구간에 직면하면서 향후 가격 방향에 대한 기대와 긴장이 동시에 고조되고 있다. 시장은 현재 뚜렷한 돌파 여부를 저울질하며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번 주 초 XRP는 조용한 주말 흐름을 따라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가격은 소폭 상승했지만 3.32~3.40달러(약 4,615만~4,726만 원) 구간에서 매수세가 둔화되며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이 구간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추세를 좌우했던 저항대이며,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공정 가치 갭(FVG)'으로도 불린다. 이 지점에서의 공방은 단기 추세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XRP가 3.42달러(약 4,759만 원)를 명확하게 돌파할 경우, 차익 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3.84~4.72달러(약 5,338만~6,561만 원) 범위까지 추가 상승 여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매수 압력이 부족할 경우에는 되돌림 위험성도 상존한다. 특히 단기 지지선인 3.15달러(약 4,379만 원)를 하회할 경우, 2.75달러(약 3,823만 원) 부근까지 조정폭이 확대될 수 있다. 더 나아가 2.65달러(약 3,684만 원)를 하방 돌파하면 현재의 상승 추세는 무력화되고 더 깊은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

긍정적인 외부 환경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유럽연합(EU)과 미국 간의 경제 협력이 강화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으며 XRP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XRP가 현재 구간을 지지 삼아 본격적인 상방 돌파에 성공한다면, 당초 예상됐던 4.35~4.72달러(약 6,047만~6,561만 원) 목표 가격대 진입도 충분히 유효하다. 그러나 구체적인 돌파 신호나 상승 거래량 확보가 뒤따르지 않는 한, 가격은 당분간 정체 구간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