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순환 공급량 감소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Base)’와 통합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체인 확장이 아닌, 전면적인 공급 감축 메커니즘을 내장한 ‘버닝 엔진’ 도입을 통해 SHIB 생태계 전반에 디플레이션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반영한다.
SHIB 개발팀은 공식 X 계정을 통해 “베이스 네트워크 상에서 새로운 버닝 시스템이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거래 수수료 일부 또는 특정 트리거에 따라 자동으로 SHIB 토큰을 소각하며, 가격 안정성과 희소성 확보라는 양면 전략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24시간 이내에 6억 SHIB가 새롭게 도입된 크리에이터코인 프로그램 내에서 소각됐으며, 이는 하루 사이 약 820만 원 규모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공급 제한 조치는 최근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불안정성 가운데 시바이누의 토큰 가치 방어 수단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SHIB는 ‘Zora’ 플랫폼을 통해 ‘크리에이터 코인’이라는 실험적 방식으로 수수료를 발생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추가 소각을 유도하고 있다. SHIB 생태계에선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탄탄하고 지속적인 유통량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 SHIB는 보도 시간 기준 0.00001368달러에서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소폭인 2.32%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량은 약 239만 달러(약 331억 원)로 전일 대비 무려 63% 증가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시바이누를 대거 보유한 고래 투자가들의 세력 확대도 나타났다. 최근 시바이누는 전체 유통량의 74%를 상위 지갑이 보유 중이며, 이는 대규모 가격 반등을 기대하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공급 축소 메커니즘과 고래 주도의 매수세가 맞물릴 경우, 시바이누가 다시 상위 20위 암호자산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SHIB는 밈 코인이지만,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정교한 경제모델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베이스’와의 연계는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며, 밈 코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유의미한 이정표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