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장 심리 체크] 상승 과열에 주의…토카막·카이버 '탐욕', 버추얼·무브먼트 '공포'

| 김서린 기자

국내 주요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시장 심리지수가 지속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정 종목에 매수·매도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시장 전반은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9일 오전 10시 7분 기준 업비트 데이터 랩에 따르면 업비트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과 같은 '중립(56)'을 유지했다. 일주일 전 기록한 '탐욕(62)' 구간보다는 6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한 달 전(51)과 비교해도 단기 낙관 심리가 다소 완화된 상태다.

해당 지수는 업비트 내 거래 가격과 거래량 등을 종합해 투자자 심리를 '매우 공포'부터 '매우 탐욕'까지 5단계로 산출한 지표다. 시장 전반 흐름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때 활용된다.

공포·탐욕 높은 순 / 업비트 데이터랩

29일 기준 '공포' 심리가 가장 높은 디지털 자산은 ▲버추얼프로토콜(30) ▲무브먼트(31) ▲레이어제로(32) ▲카이토(32) ▲애니메코인(37) 등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심이 급감한 데 따라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이 줄며 심리 위축이 확인됐다.

반대로 '탐욕' 심리가 강한 종목으로는 ▲토카막네트워크(84, 매우 탐욕) ▲카이버네트워크(75) ▲너보스(72) ▲헤데라(70) ▲크로노스(69) 등이 꼽혔다. 이들 종목은 가격 급등과 함께 거래가 활발하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고조된 상태다.

공포 지수 구간은 과매도 신호로 해석돼 일부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으나, 투자심리가 축소된 만큼 단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탐욕 구간은 과열 판단 지점으로, 신중한 진입과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업비트 프리미엄 높은·낮은 순 / 업비트 데이터랩

업비트 프리미엄(USDT 기준)은 1.55%를 기록하며 글로벌 평균가 대비 국내 매수 심리가 여전히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지만 일부 종목에서 현저한 괴리가 발생했다.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종목은 ▲옵저버(OBSR), ▲랠리(RLY), ▲액세스프로토콜(ACS)으로 모두 100%의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거래소 내 유통량 부족 및 단기간 집중 수요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한 ▲리저브라이트(RSR, +14.29%) ▲밸런스(EPT, +9.43%)도 강한 프리미엄을 보이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프리미엄이 가장 낮은 종목은 ▲프롬(PROM, –3.55%) ▲루프링(LRC, –2.70%) ▲바빌론(BABY, –2.13%) ▲아카시네트워크(AKT, –1.77%) ▲FC바르셀로나(BAR, –1.67%) 순이었다. 역프리미엄 현상은 국내 수요가 제한적이거나 글로벌 대비 과대평가된 가격이 조정되고 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