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골드만삭스 출신 애널리스트가 리플(XRP)에 대해 5년 내 1,000달러(약 139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으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전망은 단기적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일 정도로 장기적이고 낙관적인 접근이라 평가받고 있다.
분석의 주인공은 현재 웹3 교육 플랫폼 이지에이(EasyA)의 공동 창업자이자 과거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한 돔 콕(Dom Kwok)이다. 그는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 현장을 배경으로 XRP가 2030년까지 1,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XRP 커뮤니티 내 강한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XRP 가격은 3.17달러(약 4,408원) 수준으로, 1,000달러까지는 약 31,445% 상승해야 하는 셈이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려면 XRP의 시가총액은 수 조 달러에 이르러야 하며, 이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XRP의 사용 확대와 기관 투자 유입 등 매우 복합적인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실제 시장 흐름을 보면 XRP는 7월 18일 3.66달러(약 5,087원)로 연중 고점을 찍은 후 현재 일부 조정을 받고 있다. 이날 기준 XRP는 전일 대비 3.19%, 주간 기준 9.56% 하락한 상태다. 시장은 ETF 관련 변동성과 대규모 청산 여파로 현재까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다만 기술적 측면에서 본다면, RSI(상대강도지수)는 62 수준으로 여전히 강세 국면에 있다. RSI가 70을 넘으면 과매수권에 진입하게 되는데, 현재는 아직 여유가 있어 상승 여지를 남겼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리플의 국경 간 결제 활용 가능성과 디파이(DeFi) 통합 확대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수요가 유지되리라는 기대감도 크다. XRP가 발행한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의 확대 발행도 이러한 생태계 확장 움직임 중 하나다.
돔 콕의 1,000달러 전망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과거 비트코인(BTC)이 몇 달러 시절에서 시작해 약 8,000만 원대를 경험했듯, 극단적인 상승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다. 물론, 그 가능성이 실현되기까지는 현실적인 로드맵과 제도적 진전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