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CEO “암호화폐, 가족 생계 구한 유일한 송금 수단” 강조

| 손정환 기자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인 리처드 텡(Richard Teng)이 암호화폐의 가능성과 사회적 효용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국경을 넘어 가족에게서 자금을 받기 위해 암호화폐가 유일한 수단이 됐다는 이용자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암호화폐가 이 문제를 해결한다(Crypto fixes this)"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텡 CEO는 대규모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의 수장으로서, 암호화폐가 단순한 자산을 넘어 글로벌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는 핵심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경 간 송금이나 경제적 불균형이 극심한 지역에서, 복잡한 절차나 과도한 수수료 없이 자금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은 암호화폐만의 강력한 이점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한 이용자는 “해외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송금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암호화폐였고, 그것이 우리를 살렸다”고 썼다. 이에 대해 텡 CEO는 “커뮤니티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사명감을 느끼며, 불합리한 수수료나 국경이라는 장벽이 기회를 가로막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이러한 문제들을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텡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적인 소회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의 실질적 필요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다. 특히 많은 국가에서 송금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선택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디지털 자산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제 송금 수수료가 여전히 평균 6~7%에 달하는 가운데, 암호화폐는 이 비용을 수십 분의 1로 줄이며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이와 같은 흐름은 세계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글로벌 송금 시장은 연간 8천억 달러(약 1,112조 원)를 초과하며, 개발도상국의 주요 외화 공급원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암호화폐는 점차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으며, 바이낸스의 리더십은 이를 보다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금융 포용성 확대를 위한 기술적 진보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근본 과제 중 하나다. 텡 CEO의 발언은 단순한 선전 문구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암호화폐가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문제 인식과 방향성은 향후 바이낸스뿐 아니라 전체 암호화폐 업계의 방향타가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