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시즌 본격화”…비트코인 점유율 하락에 알트코인 자본 이동 가속

| 민태윤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알트코인 투자 전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스위스 디지털은행 시그눔(Sygnum)은 최근 발표한 '2025년 3분기 투자 전망 보고서'에서 규제 명확성 확대, 유동성 증가, 온체인 활동 급증을 배경으로 그동안 기대됐던 ‘알트시즌’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속된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재정 정책 불확실성 탓에 알트코인 전반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했지만, 최근의 시장 흐름은 이러한 흐름의 전환을 암시하고 있다. 시그눔은 "규제가 알트코인까지 뚜렷하게 확장되면서, 실질적인 경제 가치를 지니고 지속 가능한 토크노믹스를 갖춘 프로젝트로 자본이 이동할 수 있다”며 “일부 섹터에서는 이미 이러한 이동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기관 자금은 비트코인(BTC)과 같은 메이저 자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비트코인 점유율 하락은 투자 성향의 변화를 보여준다. 보고서는 지난 2021년 수준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이 최근 6%p 넘게 하락해, 알트코인 시장으로 자금이 회귀하고 있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은 규제 불확실성 완화뿐 아니라,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실사용 기반의 프로젝트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과 맞물리면서 알트코인 시장의 구조적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니어프로토콜(NEAR) 등은 지속 가능한 모델과 실제 유스케이스에서 주목받는 프로젝트로 꼽힌다.

결국 암호화폐 시장은 점차 탈중앙화금융(DeFi)과 실물 기반 유틸리티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시그눔은 “지금이야말로 알트코인 다각화 전략을 고심할 시점”이라며, 투자자들이 기술력과 경제 구조 측면에서 검증된 프로젝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