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해킹 피해, 7월에만 1,973억 원…전월 대비 27% 증가

| 서도윤 기자

7월 한 달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해킹 피해액이 약 1,973억 원(1억 4,2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7건의 공격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은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DCX 해킹에서 발생했다.

온체인 보안업체 펙실드(PeckShield)는 2일 X(옛 트위터)를 통해 "7월 한 달간 발생한 전체 암호화폐 피해 금액은 6월보다 27% 증가한 수준"이라며 "6월의 피해액 약 1,543억 원(1억 1,100만 달러)과 비교해 피해 규모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피해액은 크게 줄어든 양상이었다. 2023년 7월에는 한 달간 총 약 3,695억 원(2억 6,600만 달러)이 해커들의 손에 넘어갔다. 당시 피해 규모의 대부분은 인도 거래소 와지르엑스(WazirX)의 약 3,197억 원(2억 3,000만 달러) 상당의 해킹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록 거래소 보안 강화나 스마트컨트랙트 감시 솔루션 도입이 진행 중이지만, 해커들은 여전히 시스템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암호화폐 탈취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피해 규모가 줄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월간 피해가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