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새 지지선 형성…8월 내 변동성 확대 전망

| 민태윤 기자

8월 첫째 주가 시작되면서 비트코인(BTC)은 다시금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지난주 3주 최저치에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 속에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단기적인 가격 회복에도 불구하고, 이달 내 더 거센 변동성이 예상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 아래까지 급락한 뒤 반등하며 새로운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와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현재 가격은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 선에 근접해 있으며, 분석가들은 이를 비트코인의 새로운 ‘가격 자석’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와는 달리 거시경제 변수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시장은 통화정책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다소 고조되면서, 지난주에는 비트코인 보유자들 사이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했으며, 고래 투자자들조차 일부 물량을 정리하며 리스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다만 수요는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기관 및 소매 투자자층의 유입이 이어지면서, 단기적인 과매도 현상에도 불구하고 가격 지지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온체인 분석가는 “단기 매도세보다 중요한 것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수요 기반이 견조하다는 점”이라며 “이 지점이 향후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발언 등 정치적 요인 또한 이 같은 시장 심리를 다소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가오는 대선 국면에서 비트코인 핵심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정치인의 행보가 지속되면서, 그 발언은 시장 내 단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투자자들의 시선은 8월 내 예상되는 가격 변동성 확대와 이에 따른 기회를 어떻게 포착할지에 모아지고 있다. 거시경제적 리스크와 정치 변수, 강한 수요 기반이 복합적으로 얽힌 현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