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온체인 보험 플랫폼 넥서스뮤추얼(Nexus Mutual)이 최근 발생한 아카디아 파이낸스(Arcadia Finance) 해킹 사건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 이번 조치는 탈중앙화 금융(DeFi) 내 보험 모델의 실효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넥서스뮤추얼은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밝힌 공식 발표를 통해, 지난 7월 중순 발생한 아카디아 해킹 사건과 관련해 총 25만 달러(약 3억 4,750만 원)를 피해 사용자들에게 환급했다고 밝혔다. 당시 아카디아는 이더리움 L2 ‘베이스(Base)’ 체인에서 350만 달러(약 48억 6,500만 원) 규모의 USDC와 USDS를 탈취당했으며, 대부분의 자금은 이후 랩드 이더(WETH)로 교환됐다.
공격자는 사용자 지갑에서 자산을 직접 인출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직후인 7월 29일부터 피해자들은 14일 간의 쿨다운 기간 이후 넥서스뮤추얼을 통해 보상을 청구할 수 있었으며, 현재까지 오픈커버(OpenCover)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첫 보상금이 배포됐다.
오픈커버의 제레마이어 스미스(Jeremiah Smith) 최고경영자(CEO)는 “오프체인이든 온체인이든 제로 리스크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사례를 통해 DeFi 보험 시스템의 성숙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보상은 단순히 피해자를 구제하는 차원을 넘어, 탈중앙화 보험이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넥서스뮤추얼은 온체인 기반의 투명한 클레임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검증 이력 역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출범 이후 지금까지 누적 지급한 보상금은 약 1,825만 6,181달러(약 253억 7,5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사례는 점점 교묘해지는 해킹 위협 속에서 DeFi 보험이 사용자 보호 수단으로 자리잡는 데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