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거절할 수 없는 제안”…평균 매입가 7만 3,277달러

| 민태윤 기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비트코인(BTC)을 향해 던진 한 마디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라는 전설적인 대사를 차용해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밈을 넘어서, 비트코인을 향한 그의 확고한 신념을 다시금 보여주는 상징적인 메시지로 읽힌다.

세일러는 해당 트윗에서 영화 '대부(The Godfather)'의 명대사를 인용해 "비트코인 — 거절할 수 없는 제안(Bitcoin — An Offer You Can’t Refuse)"이라고 언급했다. 이 문장은 도덕적 타락을 중심으로 한 비극적 서사를 담은 셰익스피어식 영화의 문맥을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비트코인을 단순한 자산이 아닌 시대적 상징으로 격상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현재 세일러는 자산운용사 스트래티지(Strategy)의 공동창립자이자 회장으로, 비트코인 대량 보유 전략의 선두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2025년 7월 29일 기준, 스트래티지는 총 62만 8,791 BTC를 기업 자산으로 보유 중이며, 이들 비트코인을 구입하는 데 약 460억 8,000만 달러(약 64조 원)를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트코인 1개당 평균 구매가가 약 7만 3,277달러(약 1억 185만 원)에 달했음을 의미한다.

스트래티지의 이 같은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는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전통 금융회사들로부터도 주목받으며 기업의 자산 운용 방식을 다각화하는 데 큰 영감을 주고 있다. 특히, 세일러가 보여준 일관된 매입 행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장기적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일러의 이번 발언은 단순히 비트코인을 칭송하기 위한 문구를 넘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여전히 비트코인을 ‘금융 시스템의 해답’으로 보는 그의 시각은 많은 투자자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과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세일러의 발언처럼, 이러한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디지털 금’으로서의 비트코인의 입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철학적 가치와 함께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