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사상 최저치 0.34달러 기록…회복 가능성은?

| 이도현 기자

파이코인, 사상 최저치 0.34달러까지 하락... 회복 가능성은?

파이코인(PI)이 최근 눈에 띄는 가격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2025년 8월 6일 기준 파이코인은 약 0.34달러(약 454원)로 거래되며 사상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하락은 최근 프로젝트 발표 이후 이어진 부정적 시장 심리와 매도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속되는 하락세와 향후 전망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파이코인은 24시간 기준 약 3.95% 하락했으며, 1주일 기준으로는 17.30%, 한 달 동안은 약 25.99%나 내려갔다. 60일 기준으로는 45.89%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90일 동안의 누적 하락률도 45.37%에 달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파이코인이 0.28달러(약 374원)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파이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여전히 장기적인 낙관론이 존재하며, 일부 마케팅 그룹에서는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의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약세장이다.

생태계 강화 노력과 최근 활동들

파이 네트워크 팀은 8월 1일 발표한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용자들이 PI 토큰을 자발적으로 잠금(Lock-up)하도록 독려했다. 사용자들은 마이그레이션된 잔액의 최대 200%까지 토큰을 잠글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채굴률을 높이고 보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번 하락세를 반전시키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이 네트워크는 최근 인공지능 로보틱스 스타트업 OpenMind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Web3 비전과의 연계 및 생태계 확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프로젝트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암시하지만, 단기적인 가격 회복에는 아직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요 거래소 비상장 문제

파이코인은 여전히 바이낸스나 코인베이스와 같은 대형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아 유동성과 채택 면에서 제약을 받고 있다. 현재 PI는 Bitget, OKX, MEXC 등 일부 중소형 거래소에서만 거래되고 있다.

현재 24시간 기준 거래량은 약 5,080만 달러(약 679억 원)로 전일 대비 15.6% 증가했지만, 시가총액 26억 4,000만 달러(약 3조 528억 원)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는 주요 거래소 접근성 부족이 실제 시장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나타낸다.

메인넷 전환과 로드맵 불확실성

파이 네트워크의 오픈 메인넷으로의 전환은 아직 진행 중이며, 사용자들이 코인을 메인넷으로 마이그레이션하기 위해 요구되는 KYC(신원인증) 절차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비평가들은 주요 로드맵 마일스톤, 예를 들어 완전한 탈중앙화 구현이나 실질적인 대중 유틸리티 도입 등의 일정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지연과 불확실성은 투자자 신뢰 약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최근의 급격한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순환 공급량 및 시장 점유율

현재 파이코인의 순환 공급량은 약 77억 8,550만 PI로, 전체 최대 공급량인 1천억 PI의 약 7.79% 수준이다. 이는 향후 더 많은 물량이 시장에 유입될 경우 가격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2025년 8월 6일 기준 파이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6억 4,000만 달러(약 3조 528억 원)이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0.0709%로, 시가총액 순위는 40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이코인은 현재의 가격 하락세 속에서도 생태계 개선 및 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지만, 주요 거래소 상장, 로드맵 이행의 가시성 향상, 그리고 실질적인 유틸리티 확보 등의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장기적인 기술적 성과와 생태계 확장이 향후 상승 가능성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