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고래, 하루 만에 10억 DOGE 매수…ETF 승인 기대감 급부상

| 손정환 기자

도지코인(DOGE) 고래 투자자들이 최근 24시간 동안 무려 10억 DOGE를 집중 매수했다. 이는 달러 기준 약 2억 달러(약 2,780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현재 유통 중인 도지코인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726억 DOGE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가격 급등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해당 고래 계좌들이 대량 매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도지코인은 약 0.20달러(약 278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7월 말 반등 이후 다소 조정을 받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움직임은 유통량 감소를 초래해 가격 상승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소규모 투자자들도 이 신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추가 매수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이들 고래들이 내부 정보를 바탕으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도지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그 핵심이다. 현재 비트와이즈, 21셰어스, 렉스셰어스 등이 도지코인 ETF 출시를 추진 중이며, 승인 확률은 이달 초 56%에서 74%까지 급등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을 감안할 때, 고래들의 매집은 ETF 승인 발표 전 먼저 포지션을 선점하려는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분석가 마르쿠스 코르비누스는 도지코인이 "잠자는 암살자"라 불릴 만큼 크게 저평가돼 있으며, 향후 0.50달러(약 695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2021년 사상 최고가 대비 현재 가격이 턱없이 낮다고 덧붙였다. 반면, 또 다른 분석가 아스텍즈는 구조적으로 도지코인의 상태가 "끔찍하다"고 표현하며, 단기적으로는 최대 20% 상승하더라도 곧 이어 대폭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도지코인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가운데, 고래들의 이례적 움직임은 단순한 추측을 넘어서려는 신호로서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ETF 승인 시점이 다가오면서 앞으로 수주간 도지코인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