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CEO "비트코인은 무적"…약세장 속 장기 회복력 강조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의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가 비트코인의 회복력을 강조하며 시장에 강한 낙관론을 불어넣었다. 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무적"이라고 평가하며, 시장 불확실성과 가격 등락에도 흔들리지 않는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이번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침체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것으로, 특히 최근 며칠간 비트코인이 횡보세를 보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도이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 고유의 회복 탄력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의 확신을 뒷받침했다.

그의 발언 이후 커뮤니티 내에선 활발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역사적 회복력을 근거로 이 같은 낙관론에 동의했으며, 장기 보유 전략의 유효성에 대한 논의도 확산됐다. 비트코인이 단기 변동성에는 영향을 받겠으나 구조적으로는 여전히 건전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반면 이에 대한 신중론도 존재한다. 몇몇 시장 전문가들은 아르도이노의 발언이 지나치게 이상화됐다며, 향후 등장할 기술 발전이나 신규 자산이 비트코인의 시장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적'이라는 표현은 과도한 자신감일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테더가 보여온 투자 행보 역시 그의 입장을 뒷받침한다. 테더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보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아르캄 인텔리전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테더는 최근까지 약 8만 BTC를 보유 중이며, 이는 시가 기준으로 약 1조 2,520억 원(약 90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이로써 테더는 업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단기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아르도이노의 발언은 불확실성 속 투자 심리 방어막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비트코인의 가치와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온 인물로, 이번 발언 역시 시장의 장기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추가적인 메시지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