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장 심리 체크] 정체된 심리 속 MNT·PENGU ‘탐욕’…VIRTUAL·BLUR은 공포 구간

| 김서린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시장 심리지수가 '중립'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하락 종목이 상대적으로 많고 개별 자산 간 심리 편차가 확인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방향성 탐색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8월 7일 오전 10시 8분 기준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 공포·탐욕 지수는 '중립(53)'을 기록 중이다. 전일(53)과 같고 1주일 전(54)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1개월 전(50)보다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3개월 전 '탐욕(64)' 대비로는 현재 시장 온도가 많이 식은 상태임을 보여준다.

공포·탐욕 높은 순 / 업비트 데이터랩

자산별 심리지수를 보면 '공포' 심리가 가장 높은 종목은 ▲버추얼프로토콜(VIRTUAL, 34) ▲블러(BLUR, 38) 순이다. 두 종목 모두 지수 40 이하의 '공포' 구간에 위치하며, 가격 하락 및 거래량 둔화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탐욕' 심리가 강한 종목은 ▲맨틀(MNT, 78) ▲펭지펭권(PENGU, 68) ▲크로노스(CRO, 66) ▲에이서(ATH, 62) ▲비트코인캐시(BCH, 62) 순이다. 맨틀은 78점을 기록하며 높은 기대 심리를 반영했고, 펭지펭권과 크로노스도 상승 기대가 이어졌다.

업비트 프리미엄 높은·낮은 순 / 업비트 데이터랩

업비트 프리미엄(USDT 기준)은 1.55%로, 글로벌 시장 대비 국내 매수 심리가 조금 더 우위인 모습이다. 이날 프리미엄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고체인(GO) ▲옵저버(OBSR) ▲랠리(RLY) ▲엑세스프로토콜(ACS) 등으로, 모두 100%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특히 업비트 외 유통이 적은 종목에 수요가 몰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낮은 프리미엄을 보인 역프리미엄 종목으로는 ▲알파(ARPA, –5.26%) ▲엔케이엔(NKN, –4.17%) ▲디스트릭트0x(DNT, –4.17%) ▲토트넘홋스퍼(SPURS, –2.46%) ▲오키드(OXT, –2.17%) 등이 있다. 이는 국내보다 글로벌에서 더 강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중립 수준의 심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부 종목에서의 이탈과 집중이 동시에 나타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개별 자산의 심리 구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