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코인(BNB)이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정황이 포착되며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 지표인 볼린저 밴드가 시세 과열 신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보다 단기적인 가격 반락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현재 바이낸스코인의 시간봉 차트에서 볼린저 밴드는 점차 좁아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하단선은 763.02달러(약 106만 1,000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통상적으로 볼린저 밴드가 축소되는 현상은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암시하며, 현재는 과매도 상태 속 반등 혹은 추가 하락이라는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다.
실제 바이낸스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2.06% 상승하며 774.98달러(약 107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759.07달러(약 105만 3,000원)에서 최저점을 찍었으며, 이후 779.01달러(약 108만 1,000원)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시세가 하루 마감 기준으로 양봉을 유지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거래량이다. 전체 거래량이 전일 대비 4.12% 증가한 21억 달러(약 2조 9,190억 원)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기술적 지지선인 758.56달러(약 105만 4,000원) 부근에서 강력한 매집세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해당 가격대는 피보나치 되돌림 지점과도 일치해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상대강도지수(RSI)가 과열 영역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다음 주요 저항선은 800달러(약 111만 2,000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낸스코인은 지난 7월 사상 최고가인 859달러(약 119만 3,000원)를 돌파하면서 시가총액 1,182억 9,000만 달러(약 164조 3,830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기업 인텔리전스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를 시가총액 기준으로 능가했다.
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 창펑 자오는 당시 이 자산이 8년 간 가치가 1만 배 넘게 상승했다며, 향후 1,000달러(약 139만 원)까지의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장기적 성장세는 최근의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투자자 주목을 받는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