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강세 신호에 5,000달러 돌파 가능성…네트워크 활동·기관 수요 폭증

| 손정환 기자

이더리움(ETH)이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기술적 지표에서 강세 신호가 포착되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ETH 가격이 5,000달러(약 6,950만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활동과 기관 투자 수요가 강하게 증가하면서 강력한 반등 가능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기술 분석가 ‘Titan of Crypto’는 이더리움이 ‘불 페넌트(Bull Pennant)’ 패턴을 형성 중이라고 진단했으며, 이 패턴의 상단 돌파가 성공할 경우 5,000달러(약 6,950만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시장 전략가 조너선 카터(Jonathan Carter)는 3일 간격 차트에서 ‘브로드닝 웻지(Broadening Wedge)’ 돌파가 발생했다고 분석하며, 그의 목표가는 각각 5,500달러(약 7,645만 원), 6,850달러(약 9,527만 원)로 더 높게 잡혀 있다.

이같은 강세 시나리오는 데이터 기반 근거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이더리움은 총 2,380억 달러(약 331조 2,000억 원) 상당의 거래량을 처리하며 전월 대비 70% 성장했고, 활성 주소수는 1,755만 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 건수 역시 4,667만 건에 달해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이더리움의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펀더멘털 역시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단기 저항선 돌파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분석가 Daan Crypto Trades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은 3,500달러(약 4,865만 원)의 지지선과 3,850달러(약 5,357만 원)의 저항선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태다. ETH가 3,850달러를 상향 돌파할 경우 상승 탄력이 급격히 붙을 수 있지만, 반대로 3,400달러(약 4,726만 원) 이하로 밀릴 경우 단기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코인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현재 약 3,721달러(약 5,172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30일간 45.8% 상승했지만, 지난 일주일간은 조정세로 -3.7% 하락한 상태다. 이는 단기 매도세가 높아졌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차트, 온체인 지표, 기관 자금 유입 등을 종합해 볼 때 이더리움의 중기 전망은 여전히 강세라고 진단한다. 하지만 3,850~4,100달러(약 5,357만 원~5,699만 원) 구간 돌파 여부에 따라 5,000달러 달성이 가능할지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이더리움의 가격 흐름은 이 저항 구간을 얼마나 빠르게 돌파하느냐에 달려 있다.